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반가운 느낌과 함께 문득문득 섬뜩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친구요청이나 친구수락의 메세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

물론, 알고리즘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다 내 모든 것이 다 공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곤 합니다.

오늘은, 전 인류(?)에게 자신의 삶을 다 보여주었던 트루먼쇼(1998,짐캐리)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소셜네트워크를 알아보려 합니다.

(트루먼쇼 포스터, 아이러니컬하게도 포스터 배경의 사진이 마치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친구타일사진배경과 닮았다)

영화에서 트루먼(짐케리역)은 태어나면서부터 거대한 스튜디오(섬)에 갇혀(?)살면서 TV시청자들에게 그의 삶을 24시간 공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TV를 방영하는 방송사에서는 그의 인생 역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직.간접적인 광고수익 및 방영수익을 거두며 트루먼의 인생을 조정합니다.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작년 트위터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공개한다는 기사를 접하고서입니다. 트위터+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이 위치정보제공 서비스는 사용자가 트윗을 쓸 때에 유저의 GPS위치까지 공개되는 서비스이지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포스퀘어 서비스 뿐 아니라, 얼마 전 페이스북까지도 위치정보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오빠믿지'라는 스마트폰 어플이 상당한 이슈화가 된 것도 개인 사생활의 공개에 대한 선을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단 위치정보 서비스만이 개인 사생활을 공개하는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트위터의 팔로워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구나가 자신의 트윗을 바라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도 친구의 친구를 통해, 혹은 아무나 자신의 생각을 볼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물론, 보안 설정을 통해 친구만 볼 수 있도록 할 수는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기본 분위기는 어째 공개하는 것으로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초.중반부까지의 트루먼의 표정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상당히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서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가 이런 개인 사생활의 공개 수준에 대해 상당히 오픈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러한 트렌드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개인의 사생활을 지저귀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소셜네트워크의 한 가지 특징일 것이겠지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군가를 알고 싶을 때에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들여다 보며, 공개되어 있는 수준에 따라 그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만 하더라도 개인 사생활이 없어지느니, 하던 우려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사람의 이름만 아는 수준으로도 그 사람의 주요 사용 ID, 게시판 글을 검색해 내는 수동적인 공개 뿐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활동으로 능동적인 공개도 서슴치 않게 되었지요.

이는 소셜(사회생활)이 것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네트워크에 속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어느정도는 삶을 공개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수순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리된 게시물 뿐만 아니라 생각과 느낌을 나타내는 트윗 및 공간과 시간까지 모조리 공개하는 수준은 개인 보안 등급을 '낮음'으로 설정해서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삶인 것 같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은 사회생활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온라인 특성 상 개방형 네트워크가 가지는 장.단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싸이월드만 하더라도 비공개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그런 옵션따위는 아에 만들수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소셜네트워크의 큰 쓰나미가 우리의 삶 속에 아주 빠른 속도로(수많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보급속도에 비례해서) 침투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이 소셜 네트워킹 환경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기준을 세워 공개수준을 만들어야 하며, 이러한 기준 설정은 경험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트루먼은 바다를 건너 가상 소셜을 탈출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는 또 하나의 소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는 개방적인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그것을 잘 활용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택시 안에 카메라와 컴퓨터를 설치하여 24시간 온라인 방송을 하는 임이택씨처럼 소셜네트워킹을 본업에 적용하면서 수차례의 시행착오도 겪어가며, 우리의 삶 속에 소셜 네트워킹을 자기의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uz100.tistory.com의 포스팅을 복사한 것입니다.(해당 블로그는 제 세컨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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